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 포스터 / 사진=극단 날으는자동차 제공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를 지닌 청춘(靑春). 청춘은 말 그대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 초반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시기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하이스쿨뮤지컬'은 이러한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자신들의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매력적인 음악과 안무를 통해 그린 작품이다.

  2월 25일(일) 홍대 다리소극장에서 진행된, 역동적이고 젊음의 에너지가 가득한 ‘하이스쿨뮤지컬’ 공연 현장을 찾았다. 해당 공연은 동명 영화인 디즈니의 ‘하이스쿨뮤지컬’을 각색하여 구성되었으며, 공연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꿈을 좇는 이스트 고교 농구팀의 주장과 과학 경시대회의 천재 소녀가 뭉쳐 다가오는 학교 뮤지컬 오디션을 준비한다. 트로이는 이스트 고교 농구팀을 이끄는 주장이다. 반면 아름답고 똑똑한 가브리엘라는 이스트 고교의 명성을 드높이는 과학 경시대회 팀의 핵심 멤버이다. 전교생들은 이들의 사교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오디션에 참가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하는데... 이 인기 많은 두 학생이 파트너로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이스트 고교의 학생들은 팀워크에 대한 중요한 레슨을 배우고, 관중 모두가 즐길 뮤지컬 공연을 준비한다.


| 트로이와 가브리엘라의 만남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 공연모습 / 사진=극단 날으는자동차 제공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 공연모습 / 사진=극단 날으는자동차 제공

  이스트 고교 농구부의 주장 트로이 볼튼과 똑똑한 천재 소녀 가브리엘라 몬테즈는 어느 날 우연히 교내 뮤지컬 오디션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평소 호기심이 있었던 두 사람은 자신들과 일련 관련없어 보이는 뮤지컬에 관심을 보이고, 뮤지컬에 함께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막상 오디션 날짜가 다가오자,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던 트로이는 아버지이자 농구부 코치인 잭의 반대에 뮤지컬 오디션 참가를 주저하게 된다. 가브리엘라 역시 트로이에 대한 오해가 생기며 함께 오디션에 참가하는 것을 다시 고민하기에 이른다. 또한 두사람은 노래하는 것에 대한 관심과는 별개로 모두의 앞에서 뮤지컬 공연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과 주변 시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망설인다.

  다행히 트로이와 가브리엘라의 음악적 소질과 재능을 알아본 뮤지컬 작곡가 켈시와 주변 친구들의 도움으로 둘은 극적으로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다. 두 사람은 샤페이, 라이언 에반스 자매와 마지막 오디션을 치르게 되었고, 함께 ‘What I have been looking for’를 열창한다.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 공연모습 / 사진=극단 날으는자동차 제공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 공연모습 / 사진=극단 날으는자동차 제공

  뮤지컬 오디션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간 트로이는 농구대회를 우승하고, 가브리엘라 역시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며 공연 날만을 기다린다. 결국 오디션에 최종 합격한 트로이와 가브리엘라는 본격적인 공연을 준비하게 되고, 학교에도 둘의 공연 소식이 알려지게 된다. 대망의 공연 날, 둘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노래와 안무를 선보였고, 함께 오디션에서 경쟁했던 샤페이, 라이언 에반스 자매를 비롯한 학교 친구들 모두 박수를 보내며 공연은 성황리에 막을 내린다.

|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나가는 여정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 공연모습 / 사진=극단 날으는자동차 제공

  ‘하이스쿨뮤지컬’은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원작 영화를 바탕으로 고등학교 학생들의 빛나는 청춘의 시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원작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는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 이어 나가는 합창과 군무 부분이다. 특히 실제로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배우들의 목소리로 직접 부르는 노래들은 듣는 관객들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과 동시에 역동적인 젊음의 에너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든다. 비단 주인공 트로이와 가브리엘라가 듀엣곡 '우리의 시작을(Start of Something New)'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화음이 돋보이는 ‘브레이킹 프리(Breaking Free)’, 농구대회의 긴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게임만 생각해(Get'cha Head in the Game)’, 마지막으로 출연배우들이 모두 함께 부르는 '우린 모두 다 함께(we're all in this together)'는 관객들을 공연에 더욱 몰입시킨다.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 공연모습 / 사진=극단 날으는자동차 제공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 공연모습 / 사진=극단 날으는자동차 제공

  무엇보다 자신들의 진정한 꿈을 찾아나가는 트로이와 가브리엘라의 모습을 통해 ‘하이스쿨뮤지컬’은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청춘들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를 일깨워준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특정 시기들을 거치며, 진정한 자신의 꿈과 목표를 찾고 이를 이뤄내고자 노력한다. 극 중 주인공들 또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미래를 위해 좀 더 나은 선택을 내리고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친구들과의 갈등과 화해를 다양한 이야기들로 그려내고 있는 ‘하이스쿨뮤지컬’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것은 바로 ‘매 순간의 기로와 선택의 순간들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청춘들의 모습은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하이스쿨 뮤지컬’은 이러한 청춘들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 공연모습 / 사진=극단 날으는자동차 제공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 공연모습 / 사진=극단 날으는자동차 제공

  ‘하이스쿨 뮤지컬’은 극단 날으는자동차에서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한 정기 공연이다. 극단 날으는자동차는 예술교육과 뮤지컬 공연을 통해 아이들의 예술성, 사회성, 창의력을 계발하고자 매년 정기적으로 아동·청소년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연은 더이벤터스(https://event-us.kr/nalja/event)를 통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공연에 관심이 있는 교우들이라면 해당 공연 관람을 권한다.